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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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칼럼] 나르시시스트남편, 아이까지 가스라이팅 중인 것 아직 모르시나요?
매력적이었을 겁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찬 모습을 믿고 결혼을 결심했을 테고요.
혹은 그 왜곡된 자기애를 꼭꼭 숨기다, 혼인신고 도장 쾅 찍고서는 야금야금 드러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이렇게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만드는 나르시시스트남편, 더 이상 참지 마시죠.
'이혼 사유로 인정은 받을 수 있을까? 내 책임이 있긴 한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선생님은 이미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이혼 케이스를 지켜보고 또 직접 해결해 온 제가, 선생님의 남편이 이혼의 유책배우자로 인정받게 될 근거와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되는 이유부터 대처까지 쭉 짚어 드릴 테니 집중하세요.
1.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갉아 먹고 있을 겁니다.
나르시시스트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자신의 우월성에 도취해 타인, 그러니까 선생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지 못한다는 게 핵심이죠.
이 공감 능력의 부재는 수많은 부차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경계하셔야 하는데요.
강도 약한 데이트폭력이나 폭언부터 과도한 분노 표출처럼 비교적 인지하기 쉬운 문제는 물론.
고부갈등에 대한 외면이나 자녀를 향한 과한 통제, 욕구 충족에 충실하다는 성향에서 기인하는 무분별한 외도 등 문제 삼기 힘든 부분까지.
그렇지만 행동양식 자체가 교묘한지라, 선생님은 잘못의 주체인 남편이 아니라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죠.
단적인 예로, 지금 남편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혼에 대한 확신은 차마 가지지 못하는 것처럼요.
위 설명해 드린 모든 행위가 민법 제840조상의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데 말입니다.
2. 내 아이의 행복하지 못한 모습까지
책임질 수 있으신가요?
과연 나르시시스트남편이 '나 하나'에게만 그럴까요?
밖에선 안 그런다고 해도 가정에는 나 말고 아이도 있지 않나요?
해서, 부부관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사이에서도 '나르시시스트 아빠'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수단으로 활용하므로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겠죠.
게다가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어린 자녀는 남편의 세뇌 때문에 엄마를 적대시하는 일도 발생해 추후 양육권을 가져오기도 힘들어집니다.
어느 곳에도 의지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증폭된다면 부모 따돌림 증후군이 나타나 아이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될 테고요.
내 아이의 자존감 부족, 정서 불안, 대인관계에 대한 미숙함이 나르시시스트남편 탓이라면, 아이에게 행복한 일상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건 선생님의 '이혼'이라는 결단력 있는 선택뿐입니다.
3. 결단을 내리셨다면,
입증이 관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선생님은 이미 충분히 이혼을 요구하실 수도, 충분한 위자료와 양육비를 받아내실 수도 있는 입장입니다.
다만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상 증거를 은닉하는 일에 매우 능하고 교묘한 언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 남편의 유책행위를 객관적이고도 법리적으로 하나하나 소명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오히려 가스라이팅이혼 피해자인 선생님과 자녀가 이혼한다는 눈치를 채고는 방어해 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을 잃고 합법적이지 못한 대응을 준비하기라도 하면, 선생님은 효력 있는 증거를 얻기가 더 어려워지는 건 당연한 문제죠.
결국에는 증거보전명령 신청부터, 철저히 합법적인 선 안에서 확보할 수 있는 근거들을 최대한 많이 탐색하는 게 핵심입니다.
지금 나르시시스트남편 문제를 인지했다 해도 오랜 기간 가스라이팅을 당한 상황이라면?
분명한 증거라 할 것을 마련하기도 힘들 테고, 스스로 판단력도 많이 흐려졌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위자료 및 재산을 충분히 요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테니 더 늦기 전에 제 손을 잡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긋지긋한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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